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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in Korea/독서6

[오십에 읽는 주역_강기진] 삶의 여행길, 그 어느 지점에서 어울리되 휩쓸리지 말고 즐기되 우려하지 마라. 군자는 자신에게 하늘이 부여한 명이 있음을 아는 사람이다. 그래서 군자는 길흉의 질곡을 피하지 않고 기꺼이 헤쳐 나간다. 반면 소인은 자신에게 명이 있음을 알지 못하기에 오로지 자신의 이익과 안위에만 집착하는 사람이다. 만약 당신이 인생의 지난 여정에서 가시밭길을 피하지 않고 걸었던 경험이 있다면 님도 이미 군자다.역경은 군자가 삶의 여행길에서 취할 기본적인 태도가 "(다른 사람들) 곁에서 나란히 행하되 휩쓸리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고, 동시에 자신을 지키라는 것이다. ... 오로지 자신의 이익과 안위에만 집착하는 소인은 주변 사람들에게 연합해서 마냥 편안한 반면 도리어 군자는 편안치 못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놓인 군자에.. 2025. 6. 25.
[눈에 덜 띄는 by 이훤] 누구도 영원히 눈에 띌 수는 없다. 정말로 큰 것들 앞에 서면 겸허해지고 동시에 명료해진다. 내가 작다는 사실을 외려 잊게 된다. 큰 것들은 저를 뽐내지 않기 때문이다. 진짜 큰 존재들은 작은 존재에게 필요치 않은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책 본문 중에서) 책을 읽어나가며 내가 겪었던 상황 속에서의 감정들이, 나라는 사람이, 이해받는 느낌이 들었다. 천천히 숨을 고르며 읽게 된, 느릿하지만 계속 흐르고 있는 물결같았던 책. 마음에 닿았던 그의 글귀들을 정리해 본다. 내가 모를 때도 나를 움직이는 언어를 계속 찾고 있다고 느낀다. 만났을 땐 본능적으로 움켜쥔다. 그게 타국어든 모국어든. 언어가 곧 우리가 존재하는 방식을 매뉴얼화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속적으로 언어를 갱신하지 않으면 타인의 언어로 살게 된다. 우리가 물려받은 말들만 보아도.. 2025. 6. 23.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by 이은경] 존재만으로 고마운 너 아이가 어릴 적 수많은 육아책과 육아 유튜브를 보며 공부도 하고 여러모로 도움을 받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육아가 더 힘들어지고, 늘어만 가는 육아 정보에 점점 지쳐가고 있음을 느꼈을 무렵부터는 굳이 찾아보지 않고 한동안 멀리하기까지 했다.그러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온지도 몇 년이 지났고, 이제 엄마의 말은,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잔소리가 되어버리는 것 같았다.지금이 나와 아이 사이의 거리를 어느 정도 새롭게 조절할 때인가를 느끼던 요즘,제목을 보고 읽게 된 책이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였다. 책의 주제를 '다정한 관찰자'라고 잡고, 다정한 관찰자로서의 엄마를 근사하게 생각하며 글을 쓰던 작가가 원고를 마무리하면서 깨달았다는 그 말이 마음에 닿았다. 사실 다정한 관찰자는 내가 아닌 아.. 2025. 5. 29.
[고통의 비밀 by 몬티 라이먼] 뇌의 신경 가소성 모든 사람은 정말 원한다면 자신의 뇌를 조각할 수 있다. 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신경과학자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으로의 고통에 대해 읽다가 눈에 들어온 부분이 바로 뇌의 신경 가소성이었다. 뇌는 놀라울 정도로 신경 가소성이 뛰어나고, 환경과 경험에 따라 쉽게 변하고 유연하게 적응한다는 것이다. 뇌전증처럼 분명히 실재하는 만성 통증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만성 통증의 대부분은 초기 손상이 회복되고 통증 자체가 문제되는 상태다. 근육이 다쳤을 때 호기 손상이 완전히 회복된 후에도 척수에는 ‘통증 기억’이 남아있으며, 통증이 반복되고 뇌가 통증을 더 쉽게 인식할수록 통증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데, 이를 ‘통증 가중’이라고 한다. 이렇게 자주 활성화되는 신경망은 더 강화되고, 쓰지 않.. 2023. 8. 28.
[고통의 비밀 by 몬티 라이먼] 통증, 너를 이해하려면.. 통증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다. 통증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는 먼저 통증의 본질에 대해 말하고 있다. 본질적으로 통증은,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라는 것이다. 통증은 기억하고 있으며, 우리의 몸과 마음의 상처를 돌보라고 얘기해주는 친구이며, 단순하게 어떤 감각이나 느낌이 아닌, 감각, 감정, 사고 등이 놀랍도록 오묘하게 뒤섞여 있다는 것이다. 정신적으로든 신체적으로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면서 고통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계기로 우리는 우리의 아픈 부분을 돌아보게 되고, 치료를 받거나, 환경을 바꾸거나, 크고 작은 선택들을 하며 그 고통을 다루곤 한다. 나 또한 그러했고. 이 책을 읽으며 흥미로웠던 부분은, 고통을 두려운 시선으로 보는 것이 아닌,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2023. 7. 30.
[유연함의 힘 by 수잔 애쉬포드] 모험, 실험 그리고 성찰 모험, 실험, 그리고 성찰 이 책을 읽으며 눈에 띄었던 세가지 키워드였다. 경험이라는 좋은 원재료를 가지고, 어떤 경험에서든 배우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학습 마인드셋(Learning mindset), "우리를 성장하고 발전하게 하는 핵심 원동력은 모든 경험에서 배우려는 자세다." 스트레스가 많이 따르는 경험과 상황을 '모험'으로 리프레이밍(reframing)하는 발산의 전환, "이건 크게 성장할 기회야." 학습을 극대화하는 지름길인 특정한 '실험'을 계획하고 행동하는 것 마지막으로 학습의 필수 요소인 '성찰' 여기에서 중요한 건, 먼저 유연함의 기술의 기본인 학습 마인드셋을 가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마인드셋은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진정한 학습 마인드셋이 배움과 그 배운 것들을 실행하는 것까지라고 생.. 2023. 7.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