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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달이 되어 새로 시작하게 된 민화 그림은 바로 연화도. 불교 미술에서 많이 보아오던 꽃이라는 정도만 알았는데, 이번에 습작으로 그리며 연화도 그리고 연꽃에 담긴 의미를 찾아보았다.

연화도는 하화도荷花圖라고도 한다. 연화도는 크게 연꽃만을 주제로 한 그림과 연꽃과 다른 제재가 함께 그려진 그림으로 나눌 수 있다.
‘연蓮’은 물 위로 줄기가 높이 솟고 잎이 큰 꽃인 ‘하화荷花’와 수면에 잎이 떠 있고 꽃줄기가 수면에서 약간 솟아 핀, 보통 수련睡蓮이라 부르는 ‘연화蓮花’로 나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하화를 연꽃이라 부른다.
연꽃은 미술사적으로 다양한 상징을 담고 있다. 첫째로 불교에서 말하는 생명의 근원으로서 연꽃이 있다. 연꽃은 불교에서 대자대비大慈大悲를 상징하여 불교미술의 주요 문양으로 그렸다. 또한 연꽃은 윤회와 환생을 뜻하기도 하는데, 이는 불교의 교리를 상징하는 만다라로 표현된다.
유교에서 연꽃은 군자와 선비를 의미한다. 이는 북송시대 유학자인 주돈이周敦頤가 『애련설愛蓮說』에서 “내가 오직 연꽃을 사랑함은, 진흙 속에서 났지만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서 씻어도 요염하지 않으며, 속이 소통하고 밖이 곧으며, 덩굴지지 않고 가지가 없기 때문이다. 향기가 멀수록 더욱 맑으며, 깨끗이 우뚝 서 있는 품은 멀리서 볼 것이요, 다붓하여 구경하지 않을 것이니, 그러므로 연은 꽃 중에서 군자라 하겠다 [予獨愛蓮之出於, 泥而不染, 濯淸漣而不妖, 中通外直, 不蔓不枝, 香遠益淸, 亭亭淨植, 可遠觀, 而不可褻玩焉, 予謂菊, 花之隱逸者也, 牧丹, 花之富貴者也, 蓮花, 之君子者也].”라고 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연화도는 수묵화풍과 채색화풍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주로 전자는 문인화로서 그려졌고 후자는 화원화가의 궁중회화와 민화로서 그려졌다.
출처:네이버




선생님께서 두 장의 비슷하지만 다른 도안을 준비해주셔서 밑그림을 그리고 아교포수 후, 채색을 시작하였다. 잎을 칠할 때의 색으로는 백록+주황을 주로 섞은 후, 다른 색들을 조금씩 섞어가며 진행하였다.



넓은 면적을 칠하려니 붓자국이 더 선명하게 보이는거 같아, 최대한 붓자국이 남지 않도록 바림할 때 물의 양 조절 및 바림끝 부분에 붓으로 끝부분을 살짝 안아주듯 마무리했다.



잎의 느낌이 살짝 아쉽긴 했지만, 다음엔 이번 경험을 기억해서 조금더 실제 연잎 느낌으로 해야지. :)

같은 그림, 같은 도안이라도 각자만의 색감, 붓의 움직임에 따라 그 느낌이 다 다르다. 그래서 중간 중간 다른 분들의 작품들을 보는 것도 수업 시간의 묘미였던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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