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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은 정말 원한다면 자신의 뇌를 조각할 수 있다.

산티아고 라몬 이 카할,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신경과학자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으로의 고통에 대해 읽다가 눈에 들어온 부분이 바로 뇌의 신경 가소성이었다.

뇌는 놀라울 정도로 신경 가소성이 뛰어나고, 환경과 경험에 따라 쉽게 변하고 유연하게 적응한다는 것이다.

 

뇌전증처럼 분명히 실재하는 만성 통증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만성 통증의 대부분은 초기 손상이 회복되고 통증 자체가 문제되는 상태다.

 

근육이 다쳤을 때 호기 손상이 완전히 회복된 후에도 척수에는 통증 기억이 남아있으며,

통증이 반복되고 뇌가 통증을 더 쉽게 인식할수록 통증이 더 강하게 느껴지는데, 이를 통증 가중이라고 한다.

이렇게 자주 활성화되는 신경망은 더 강화되고, 쓰지 않으면 점점 위축된다.

그래서 '학습된 통증'으로, ‘단기 통증만성 통증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통증은 그 사람에게 있다는 것, 만성 통증을 치유하려면 치유의 대상이 그 사람 전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통증은 우리의 삶과 우리가 속한 세계의 모든 면에서 영향을 받는 복잡한 시스템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법으로 최면 요법, 가상 현실, 거울 치료 등

관심 전환 및 상상력을 이용한 여러 방법들이 사용되고 연구되어지고 있다.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통증이 계속되면 통증을 느끼지 않고 팔을 움직이는 법을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뇌 회로가 변할 경우엔 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다.

이 경우, 뇌가 나쁜 습관을 완전히 버리고 새로운 습관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통증 완화 치유에 도움을 주는 과정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게, 이상적으로는 일주일에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 책에서는 뜨개질을 예로 들어 말하고 있다.

뜨개질은 집중력과 협응성이 요구되고 시각 입력에 의지해야 하는 양측성 운동은 뇌 회로의 재구성을 돕는다. 

그리고 모든 사람에게는 일종의 개인 영역이 있는데, 만성 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민감한 상태라 자신을 지키기 위한 범위가 넓어진다. 하지만 뜨개질, 낚시, 그림 그리기 같은 활동은 개인 영역을 조금씩 넓혀 바깥세상으로 천천히 눈을 돌리게 하여 새로운 일들을 시도할 자신감과 용기를 준다는 것이다. 

뜨개질을 하며 실 한 올 한 올 엮을 때마다 신경 회로가 새로 연결되듯 말이다. 

 

공식으로 간단하게 표현하기를, 

뜨개질 = 운동 + 풍부한 자극 + 사회적 참여 로 표현했는데, 조금 더 설명을 하자면 아래와 같다. 

 

1) 운동 : 몸을 움직이는 영역 늘려줌 

2) 풍부한 자극: 긴장 완화, 명상, 창조성, 목적의식, 차분함, 집중력, 시각 및 촉각 자극

3) 사회적 참여 : 대화, 친목 도모, 웃음, 사람

 

마지막으로 책에서는 만성 통증에 도움이 될만한 치료법을 세 가지 단계로 소개하였다. 

 

변화하기 : 심신과 환경을 통해 뇌가 안정감을 느끼도록 맥락을 변화시킨다.
몸을 움직이는 활동이나 운동, 천천히 부드럽게 시작한다.
단계적 노출로 세포 조직을 단련해 몸을 움직이는 것에 대해 뇌가 안전하다고 판단하게 하는 일반적인 접근 양식,
저강도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수행하면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안전하다는 메시지가 뇌로 전해져 뇌가 긍정적인 정보로 받아들이게 된다.
호흡 훈련, 건강에 좋은 호흡은 폐 아랫부분의 횡경막을 이용해 숨을 천천히 깊게 들이쉬고 내뱉는 것, 5초 동안 숨을 천천히 깊게 들이마셔 배를 부풀렸다가 약 7초 동안 다시 숨을 천천히 내뱉기, 최대한 배만 움직이게, 규칙적으로 반복한다.
휴식 및 수면,
사람들과 함께 있기,
심리적 유연함을 길러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지나간 일에 대해 수용하는 자세,
통증의 의미를 이해하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수용, 거기서부터 출발한다.
통증은 우리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존재하기에, 우리는 우리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통증 체계에 알려줄 필요가 있다.
그 사실이 몸과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와 통증 체계에 전해져야 한다.

시각화하기 : 뇌에 혼란을 일으켜 통증을 줄인다.
통증을 느낄 때마다 눈을 감고 만성 통증이 있는 상태의 뇌 그림을 떠올리고, 통증을 일으키는 영역이 줄어드는 모습을 상상, 1달쯤 지나자 뇌 그림이 저절로 떠올랐고, 6주가 지날 무렵 등의 통증이 조금씩 사라짐,
신경가소성을 이용해 뇌 회로를 재구성,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기.

교육하기 : 지식이 곧 힘이다.
만성 통증을 완화하려면 통증이 일어나는 과정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통증이 일어나는 과정에 대한 이해는 치유를 향한 여정의 지도가 될 것이다.

 

책을 다시 읽으며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자신의 고통, 그 통증은 어쩌면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 수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 고통을, 나의 삶을 들여자보고만 한다면..

 

만성 통증은 신체만의 문제도 아니고, 뇌만의 문제도 아니다.
모든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전체를 살펴야 한다. 삶 전체를 되찾아야 한다.

C. 맥키, 스탠퍼드 대학교의 통증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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